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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문명의 초고도 및 생활 기술

1,000년 전 바이킹이 사용한 자연 친화적 방수 기술, 지금도 유용할까?

현대 사회에서는 방수 기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건축, 의류, 선박, 자동차 등에서 방수 처리는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으며, 이를 위해 합성 방수제, 플라스틱 코팅, 화학 물질이 포함된 발수 처리 기술이 널리 사용된다. 하지만 이러한 화학 기반 방수 기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환경 오염을 초래할 수 있으며, 미세 플라스틱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환경을 보호하면서도 효과적인 방수 기술을 사용할 방법은 없을까?

1,000년 전 바이킹들은 첨단 화학 물질 없이도 강력한 방수 기술을 개발하여 혹독한 기후 속에서도 생활과 항해를 이어갔다. 특히, 바이킹의 방수 기술은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나 현대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가치가 있다. 이 글에서는 고대 바이킹이 사용했던 자연 친화적 방수 기술을 살펴보고, 그것이 오늘날에도 유용한지에 대해 알아보자.

 

1. 바이킹의 방수선 비법: 타르와 천연 오일을 활용한 선박 코팅 기술

바이킹들은 북유럽의 혹독한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항해할 수 있도록 선박을 제작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발전시켰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방수’였다. 바이킹의 배는 ‘드라카르(Drakkar)’라고 불리는 길고 가벼운 구조의 선박이었는데, 이 배가 물에 뜨고 오랜 시간 바닷물에 노출되어도 손상되지 않도록 특별한 방수 처리를 했다.

그들이 사용한 주요 방수 재료는 천연 타르(wood tar)였다. 타르는 나무를 건류하여 얻은 점성이 있는 액체로, 방수 및 방부 효과가 뛰어났다. 바이킹들은 주로 소나무와 같은 수지 함량이 높은 나무를 가열하여 타르를 추출했으며, 이를 선박의 나무 틈새나 표면에 발라 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았다. 타르는 물과 공기 중의 습기로부터 목재를 보호하고 부패를 방지하는 역할도 했다.

또한, 타르와 함께 동물성 기름이나 천연 오일을 혼합하여 보다 강력한 방수 코팅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물개 기름이나 생선 기름을 타르와 섞어 선박 표면에 발라 방수층을 형성했다. 이러한 방법 덕분에 바이킹의 배는 장기간 항해에도 튼튼하게 유지될 수 있었으며, 습기와 부패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오늘날에도 나무를 이용한 전통적인 선박 제작이나 목재 건축에서는 바이킹 방식의 타르 방수법을 적용할 수 있다. 화학적 코팅제 없이도 목재를 보호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000년 전 바이킹이 사용한 자연 친화적 방수 기술, 지금도 유용할까?

2. 천연 방수 의류: 양털과 밀랍을 활용한 바이킹의 발수 기술

바이킹은 배뿐만 아니라 의류에도 자연 친화적인 방수 기술을 적용했다. 북유럽의 추운 기후와 잦은 비에도 불구하고 바이킹들은 실용적인 방수 의류를 착용했으며, 이는 현대에도 응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방식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란즈울(Lanolin Wool)을 활용한 방수 의류였다. 란즈울이란 양털에 포함된 천연 지방질인 란올린(lanolin)이 제거되지 않은 상태의 원래 양털을 말한다. 란올린은 양들이 비나 눈을 맞아도 쉽게 젖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바이킹들은 이를 활용해 방수 기능이 뛰어난 옷을 제작했다.

바이킹들은 양털 옷을 짜는 과정에서 란올린을 최대한 남겨두었으며, 비바람을 막기 위해 이를 여러 겹으로 겹쳐 입었다. 특히, 바닷바람을 많이 맞는 항해자들은 란즈울로 만든 외투를 입고, 이를 동물성 기름이나 밀랍(beeswax)으로 코팅하여 추가적인 방수 처리를 했다. 밀랍은 물을 튕겨내는 성질이 있어 섬유 표면에 도포하면 효과적인 방수층을 형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은 오늘날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의 등산복이나 방수 재킷은 대부분 화학 발수 처리를 거친 합성 섬유로 만들어지지만, 바이킹 방식처럼 천연 오일과 밀랍을 활용하면 친환경적인 대체 방수 의류를 제작할 수 있다. 최근 친환경 패션 산업에서도 밀랍을 활용한 방수 재킷과 신발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바이킹의 전통 방수법이 현대에 다시금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3. 가죽과 천연 염료를 이용한 방수 가공: 내구성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바이킹은 의류뿐만 아니라 가죽 제품에도 방수 처리를 적용했다. 가죽은 튼튼하고 내구성이 뛰어나지만, 습기에 약해 제대로 된 방수 처리가 없으면 쉽게 손상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바이킹들은 가죽을 수지, 기름, 동물성 지방으로 코팅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예를 들어, 신발이나 가방과 같은 가죽 제품은 아마씨유(linseed oil) 또는 물개 기름을 이용해 방수 처리를 했다. 이 기름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죽에 깊이 스며들어 방수 효과를 높이고, 동시에 가죽이 부드럽게 유지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또한, 바이킹들은 천연 염료를 활용한 방수 기술도 사용했다. 주로 오크 나무 껍질에서 추출한 타닌(tannin)을 이용해 가죽을 염색하면서 방수 기능을 강화했다. 타닌은 가죽의 섬유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어 물이 쉽게 스며들지 않도록 도와주었으며, 이는 현대의 크롬 가죽 가공법보다 훨씬 친환경적인 방식이었다.

이러한 바이킹의 방수 가공법은 현대 사회에서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인공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가죽을 방수 처리하는 기술은 지속 가능한 패션 산업과 친환경 제품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4. 바이킹 방수 기술의 현대적 응용: 친환경 방수의 미래

바이킹의 방수 기술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대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술이다. 오늘날 환경 문제를 고려할 때, 기존의 화학적 방수 처리 방식보다 자연 친화적인 방법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1) 화학 물질 없는 친환경 방수 기술

현대 방수 제품 대부분은 PFC(과불화화합물) 계열의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만, 이는 시간이 지나면 환경에 축적되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바이킹이 사용했던 타르, 오일, 밀랍과 같은 자연 유래 방수 기술은 화학 물질 없이도 효과적인 방수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2) 친환경 패션과 아웃도어 산업에서 응용 가능

바이킹 방식의 방수 기법은 친환경 의류 및 아웃도어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밀랍을 활용한 방수 재킷이나 천연 오일로 코팅한 신발 등 지속 가능한 패션 제품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3) 전통 선박 및 목조 건축 분야에서 활용 가능

타르와 오일을 활용한 바이킹 방식의 방수 기술은 전통 선박 복원 및 친환경 목조 건축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결국, 1,000년 전 바이킹이 사용한 자연 친화적 방수 기술은 현대에서도 여전히 유용하다. 과거의 지혜를 현대 기술과 결합하면, 우리는 보다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인 방수 솔루션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